*우리의 노력에 대한 가장 값진 보상은 노력 끝에 얻게 되는 무엇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 존 러스킨 -
희랍어 선생님은 키가 작고 부드럽게 말하는 분이셨다. 선생님은 첫 시간에 말씀하셨다. " 너희들이 내 수업을 무사히 통과한다면 너희는 이 나라의 어뗜 대학원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선언하셨다. " 나는 깐깐하지만 동시에 공정하다. 내가 성적을 매기는 방법은 이렇다. 100점에서 96 점까지는 A, 95점에서 90점까지는 B, 89점에서 80점까지는 C, 80점 이하는 무조건 낙제다." 나는 거의 심장마비를 일으킬 뻔했다. 하지만 그 다음에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능력이 닿는 한 모든 방법을 써 너희들이 이 수업에서 낙제점을 받지 않고 통과하도록 돕겠다."
그 말씀대로였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으면 선생님은 그가 그 내용을 이해할 때까지 곁에 앉아 지도해 주셨다. 심지어 밤 9시가 넘어서도 선생님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서 모르는 내용을 물어 볼 수가 있었다. 언제 어디서고 선생님은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 해결해 주셨다. 하지만 성적에 있어선 무척 야박했다. 선생님은 우리가 그 어려움을 극복하면 훗날 큰 도움이 되리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언제나 우리 곁에 계셨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나는 학생들에게 어려운 목표를 제시한 많은 선생님들을 만났다. 하지만 기꺼이 도와주려고는 하지 않았다. 물속에 가라앉느냐 헤엄치는냐는 전적으로 학생들 자신의 몫이었다. 희랍어 선생임은 달랐다. 그분의 생각은 이러했다. "이제부터 너희들은 영국 해협을 헤엄쳐 건널 것이다. 절반쯤 헤엄쳐 가다가 그만둘 수는 없다. 그렇게 하면 물 속에 빠져 버리기 때문이다. 영국 해협을 헤엄쳐 건너고자 하면 어떻게든 끝까지 헤엄쳐 가야 한다. 중간까지란 존재하지 않는다. 너희들이 그것을 이루기 원한다면 난 너희를 도울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 도착하기 위한 더 쉬운 방법을 기대하진 말라."
그분은 일을 쉽게 만들지 않았다. 다만 최선을 다해 우리를 도왔다. 선생님은 처음부터 우리가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 주었다. 또한 수업에서 도망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다. "만일 이 수업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다." 선생님은 우리가 그 점을 분명히 깨닫기를 원했다. 마침내 나는 95점을 받았다. 이것은 내가 수업에서 받은 최고 점수였다. 그분은 내가 어려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단지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어떤 것을 시도하기를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가르쳐 주셨다.
- 에드워드 맥네어, 컴퓨터 영업사원 - (`내 안의 빛나는 1%를 믿어준 사람' 발췌)
@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파악하고 발휘 할 수 있다면 그 보다 좋을순 없다.
하지만, 모르고 있던 능력을 타인 누군가의 노력으로 확인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대목이 아닐 수 없고,
그 일선에 선 분이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세상이 그렇듯 거센 파도에 휩쓸려 변해버린 분들도 간혹 계시지만...세상이 변해도 선생님은 존경의 대상이 아닐런지...!
2004-6-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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